올드 게이머 분들이라면 길 잃은 바이킹을 기억하실겁니다.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진 3명의 바이킹을 이용해 퍼즐을 풀면서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게임이죠. 제 기억으로는 2까지 나왔고, 그 후로 비슷한 형식의 게임들이 많이나왔죠. 특정 분야의 능력을 가진 몇몇의 캐릭터들을 이용해 퍼즐을 풀거나 적을 해치우거나 하는 식 말이죠.

얼마전에 이 길 잃은 바이킹이 떠오르게 만드는 게임의 데모가 나왔습니다. 바로 Trine 이죠.


Trine도 바로 길 잃은 바이킹 처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3명의 캐릭터를 이용해 퍼즐을 풀고 (퍼즐을 푼다기 보다는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느낌)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어려운 조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셋중의 캐릭터 중 하나가 죽는다고 해서 끝나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퍼즐이 어렵거나 전투가 어렵지도 않습니다. 게임을 조금이라도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을 만큼 진입 장벽이 낮은 게임입니다.

처음 이 게임을 접해봤을 때, 흥미를 끈 점은 바로 미려한 그래픽입니다.

 
색감이며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그에 어울리는 배경 음악의 조합이 정말 "와아~"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로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캐릭터의 모션도 상당히 자연스러우며, 그래픽에 상당히 공들인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 한가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바로 공간감입니다. 게임 스타일은 3D 그래픽이지만, 2D 횡스크롤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즉, 좌우로만 움직일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샷을 보시면 알수 있듯이 주위의 공간감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단순히 평면적인 느낌이 아닌 깊이가 느껴지는 그래픽이죠.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레벨 디자인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수 있는 부분입니다.

게임 방식은 일단 3명의 서로 다른 캐릭터를 이용해 장애물을 돌파하여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일 처음 조작하게 되는 도둑입니다. 활을 이용한 장거리 공격과 로프를 이용해 특정 부분에 줄을 매달아 장애물을 건너갈수 있는 능력이 있죠.


두 번째 캐릭터는 위자드 입니다. 염력을 통해 멀리 있는 물체를 조작할수 있으며, 다른 능력으로 물체를 만들어 낼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재미있는데, 상자를 그리면 상자가 나오고, 낭떠러지 부분에 발판을 만들어 그 위로 지나갈수도 있습니다. 또 만들어낸 상자를 이용해 함정등을 무력화 시킬수도 있죠.


마지막 캐릭터는 기사입니다. 오로지 싸우기 위한 캐릭터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초반에 적으로서 스켈레톤 무리들이 나오는데 싸움에 적합한 기사로 싸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방패를 이용한 방어와 검으로 공격을 하여 스켈레톤을 쉽게 무찌를수 있습니다.

이런 서로 다른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하게 되는데, 3개의 캐릭터 중 특히 위자드를 사용하다보면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을 볼수 있게 됩니다. 바로 물리엔진입니다. Trine은 nVidia의 물리엔진인 PhysX 를 사용한 게임입니다. 그래서 PhysX를 지원하는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시면 훨씬 다양한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물리엔진 특징은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밑의 게임 동영상을 보시면 바로 느끼실수 있을 겁니다.


전체적으로 평을 하자면, 가볍게 즐길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습니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단순해서 지루하지도 않아, 간간히 시간 때우기로 가볍게 즐길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3개의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사용해서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재미도 있고, 물리엔진을 이용한 물체를 조작하는 자잘한 재미도 이 게임을 쉽게 질리지 않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단점도 아예 없는 것이 아닌데, 그래픽이 좋은 만큼 요구 사양도 꽤 높아서 왠만한 스펙의 컴퓨터가 아닌 이상 원활하게 게임을 즐길 수없다는 점이 있습니다.

Trine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으시면, [ 게임 스팟 ] 이나 [ Steam ]을 통해 데모를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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