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년을 끌어오던 낚시 드라마의 대명사 로스트가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최종화에는 모든 비밀이 밝혀질 것 이다. 뭐 이런말이 나돌았지만... 역시 끝끝내 섬의 비밀은 눈꼽만큼도 밝혀진게 없습니다. 그나마 허무하게 베일이 벗겨지는 이야기 중 하나가시즌 6 시작과 함께 시작된 오세아닉 815 비행기가 추락하지 않고 제대로 LA 공항에 착륙 했을 때의 의아한 스토리가 겹치는데 이 내용에 대한 비밀이 마지막에 밝혀지죠.


항간에는 평행 우주다 다른 차원이다 나중에 시간이 충돌해서 하나의 현실로 합쳐진다 등등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런 설을 다 무시할만한 허망하고 억지스럽기까지 한 결말로 끝이 납니다. 중간중간 눈물이 울컥나올만한 장면도 몇개 있기는 하지만... 역시 속은 느낌이 들고 아쉽기 그지 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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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영상은 이전에 Lost의 연출자인 JJ Abrams가 TED에서 미스테리 박스에 대해 강연한 모습입니다. 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분도 미스테리한 생각을 하시고는 그에 대해 설명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를 해주고선 답? 나도 몰라~ :) 하는 식이죠. 

JJ Abrams가 감독한 미션 임파서블 3를 보시면 이 분의 스타일을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영화의 주된 내용이 "토끼발" 이라는 미지의 병기? 무기? 를 둘러싸고 암투가 벌어지는데 영화 끝까지 이 "토끼발"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안나옵니다. 끝까지 미스테리로 남겨두죠.



결국 Lost도 같은 맥락입니다.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 섬의 미스테리한 장치들, 이야기들이 잔뜩 나오지만 마지막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밝혀지는 비밀은 거의 없습니다. 설명도 없죠. 시청자를 속인 것은 아니지만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봐놓고도 화장실가서 뒷처리 안하고 나온 것 마냥 찝찝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최근 JJ Abrams와 Steven Spielberg 감독이 공동 제작한 Super 8 오피셜 트레일러가 공개 되었는데... 왠지 이 영화도 같은 맥락으로 나갈 듯 싶습니다. 이미 오피셜 트레일러 부터가 미스테리 박스입니다. 아마 이 영화도 끝가지 비밀을 간직한채 끝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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