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감독 리들리 스콧 (2010 / 미국, 영국)
출연 러셀 크로우, 케이트 블란쳇, 막스 본 시도우, 윌리엄 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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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 2 볼때 예고편으로 나와 상당히 기대를 하고 봤습니다.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우가 다시 뭉쳐 만든 영화라 글래디에이터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을지 하고 봤죠. 결론은 뭐.. 그럭저럭입니다.


스토리는 우리가 흔히 아는 로빈 후드가 아닙니다. 로빈 롱스트라이드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 이름 잘못 정했습니다. 그냥 로빈 후드라고 하니 로빈 후드가 귀족들 때려잡고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며, 폭정을 일삼는 왕과 대적하는 영화겠군 했는데, 아닙니다.

이 영화는 로빈 후드 : 비긴즈라 해야합니다. 로빈 롱스트라이드가 사자왕 리차드 사후 왜 로빈 후드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숲속으로 들어가 도적질을 하게 됐는지 [ 까지만 ]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말그대로 이제 로빈 후드가 되었네? 했을 때 영화가 끝납니다. 왠지 이 영화도 요즘 유행인 3부작으로 갈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전설이 시작되었다. 끝~ <= 진짜 이렇게 끝남

영화 러닝 타임은 상당히 깁니다. 140분에 육박하죠. 2시간이 넘습니다. 몇몇 분은 지루하다는 평도 남겨주셨는데, 저는 좀 기네~ 수준이었습니다. 워낙 연기가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영화 몰입은 상당히 잘 된 기분입니다. 케이트 블란쳇의 므흣한 씬을 좀 기대했는데, 역시 나오지 않더군요. 오오~ 여왕님...


이 영화를 글래디에이터 같은 류로 생각하시고 보시면 100% 지루해집니다. 글래디에이터의 콜로세움씬 같은 임팩트도 없거니와 전투/전쟁씬도 평이합니다. 140분 동안 대부분 이야기가 스토리 중시기 때문에 ( 리차드왕의 부재를 틈타 영국을 노리는 프랑스의 눈 빛, 존 왕의 머저리 짓 등 ) 액션 영화를 본다기 보다 역사책을 보는 기분입니다.

러셀 클로우를 좋아하시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사실주의 연출의(?) 역사물을 좋아하신다면 그럭저럭 볼만하실겁니다. 하지만 글래디에이터에 비해 전혀 발전하지 못한 모습에 실망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그럼 재미있을 겁니다.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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