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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의 신작. 제작 공개 당시부터 상당히 기대해온 영화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조금 실망.
완전은 아니고 조금...
기존의 팀버튼 영화들하고 비교하면 정말 정말 많이 순화된 느낌입니다. 기존 팀버튼 영화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우울한 색채감은 온데간데 없고, 원색적으로 강렬한 색채하며, 스토리 전개도 밍숭밍숭.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은 원작의 앨리스가 성년이 된 후 다시 원더랜드에 빠지게 되면서 ( 예전에 갔던건 기억 못함 )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줄거리는 원작 앨리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흥미로웠던건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의 외모를 더욱 과장 시켜놨다고 해야 하까... 특히 하얀 영화의 과장된 나긋나긋한 몸짓이며, 그런 하얀 여왕을 질투하는 붉은 여왕의 엄청난 대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 후반으로 가면 모두의 숭배를 받는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의 대결에서 앨리스의 활약으로 하얀 여왕이 승리하며 결말을 맺는데... 결국은 이쁘고 착한게 최고라는 듯한 결말을 냅니다. (그런데 과연 하얀 여왕이 과연 착한 것인지 의문이 들긴 합니다) 스토리 플롯은 고전적인 권선징악을 표방하고 있지만, 외모탓에 관심 받지 못하고 자라 삐둘어질수 밖에 없었던 붉은 여왕의 애환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녀에게 필요했던건 관심과 사랑이었을지도 모르죠...
아바타의 흥행 덕분인지 앨리스도 3D로 제작되었습니다. CG쪽도 아바타 못지 않게 거의 대부분의 장면에 CG가 쓰였습니다. 배경은 100% CG 처리고, 왠만한 인물도 대부분 CG로 터치가 되어있거나 CG 캐릭터들입니다. 아바타때도 이야기 했지만 이제 CG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듯 합니다.
나름 총평을 내리자면, 팀버튼의 팬이라면 실망할 영화지만, 그런 기대 안하고 본다면 그런저럭 볼만한 영화 수준입니다만, 그닥 권하고 싶지 않은게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솔직히 비싼돈 주고 3D로 볼정도로 볼만하지 않았습니다. 죠니뎁의 연기도 그닥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고, 3D의 임팩트도 아바타때 만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애들하고 같이 볼만한 가족 영화도 아닙니다. 애들이 보기에는 좀 기괴해 보일수도 있다고 할까요? 그렇다고 어른을 대상으로 했다고 보기엔 스토리 플롯이 너무 유치합니다.
별점을 주자면 5개 만점에 3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