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몸 담았던 T모사의 모팀에서는 제목 대로 야근을 권장하고 칼출근을 요했습니다. 처음 이 회사에 출근하고 놀란 것중 하나가 지각을 하면 (1분이라도) 지각비 2천원, 3번 이상 지각시 5천원을 추가로 내야합니다. 모인 돈은 팀의 공동 회비(가끔 간식을 쏜다든가)로 사용 한다고는 하지만 벌금을 낸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상하더군요. 그리고 야근한다고 해서 2천원을 주거나 3회 야근한다고 해서 5천원을 주지는 않습니다.
그럼 칼퇴근이라도 마음 좋게 하게 해주냐? 네 이것도 아니죠. 야근을 권장합니다. 아주 당연시하게요. 게다가 팀 분위기가 칼퇴 하는 사람은 일을 안하는 사람 취급을 합니다. 야근을 하는게 무슨 감투라도 되는것 처럼 말이죠. 그날 일을 마치고, 칼퇴 하면 남는 사람은 야근하는 사람이 있는데 너는 왜 칼퇴 하냐는 식입니다. 일이 없어도 같이 남아서 야근하라 이겁니다.
더욱 웃긴 것은 전날 작업해서 올린 내용을 테스트하고 다음날 버그 리포트를 올릴때, 그때그때 올리는게 아니라 모았다가 퇴근할 5시쯤에 몰아서 줍니다. 아주 야근을 조장하더군요. 그렇다고 야근한 다음 날 출근 시간을 널널하게 해주냐? 그것도 아닙니다. 위에 적었듯이 1분이라도 지각하면 지각비내야합니다.
회사마다 팀마다 분위기가 많이 다르겠지만, 정말 이런 풍토는 없어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얼마전 TED에서 동기유발에 관한 영상을 본적 있는데, 어떤 회사에서는 출퇴근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대신 자신에게 맞겨진 스케쥴만 확실히 지키면, 어떤식으로 일을 해도 관여하지 않는 회사가 있더군요. 물론 그 회사는 높은 품질의 제품들을 쭉쭉~ 뽑아내고 있는 회사입니다.
과연 팀원들에게 야근 조장하고, 벌금 먹이는 것이 일정 맞추기에, 그리고 팀원 사기 증진에 도움이 될까요??
2010/01/11 - [이것은 추천해야돼!!/이거 좀 좋은데?] - TED - 동기 유발의 놀라운 과학
여러분들도 위 링크의 동영상을 한번 보시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야근을 권장하고, 칼출근을 요구한다
2010. 1. 11.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