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문명 5가 발매!!! ㄱ ㄱ ㅑ!! 3대 악마의 게임(FM, HOMM, CIV)이라 여겨지는 문명. 2 편부터 줄곧 즐겨 왔으니 이번 5편도 빼놓을 수가 없겠죠. 첫 플레이 국가는 승리의 러시아로!! 시작!! 첫 플레이니 난이도도 가볍게~

문명을 제작하신 시드마이어 옹.
문명 외에도 이름을 내건 몇 가지 게임이 더 있지만 문명 만큼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일단은 크게 달라진 느낌은 6 각형으로 바뀐 타일로 인해 유닛 이동이 굉장히 스무스(?) 해졌습니다. 게다가 유닛 겹치기도 더 이상은 불가!! 한 뭉텅이로 군사 유닛을 끌고 다니며 적진을 초토화 시키는 짓은 더 이상 할수 없습니다. 한 타일에 한 유닛만( 군사 + 일꾼은 제외 ) 다닐 수 있는 만큼 군사 유닛을 효과적으로 운영하지 않으면 방어선이 와르르 무너지며 한 방에 훅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첫 플레이가 대충 끝나갈때 쯤 느낀 전체적인 느낌은 종교 삭제, 사회 체제 삭제, 외교전 축소 등 과감한 변화를 이루었기 때문에 기존 문명과는 상당히 이질적인 느낌이 납니다. 사회 체제를 대신하는 시스템으로 Social Policies 메뉴에서 포인트를 이용해 스킬을 올리 듯 추가 효과를 올릴 수 있는데, 플레이어가 원하는 발전 방향에 따라 스킬 포인트를 찍으면 한층 쉽게 승리를 이룰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닥 문명 스럽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이 외에도 도시 국가, 꼭두각시 행정등 새로운 시도등이 많습니다만, 왠지 모두 단점으로만 보였습니다. 대체, 도시 국가의 존재이유가 뭔지, 플레이어 의지대로 관리 할수도 없는 꼭두각시 행정 같은 시스템은 뭐하러 넣었는지, 차라리 4 확장팩에서 추가된 속국 개념이 훨씬 나았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내가 점령했는데도 뭐하나 명령도 못 내림 ).


게다가 외교도 대폭 축소 되었습니다. 이제는 외교를 통해 지도를 교환하거나 기술을 교환하는 것도 없습니다. 기술 교환을 통해 급격하게 강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삭제된 기능 대신 추가된 외교 시스템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기껏해야 공동 기술 개발 정도? 그래서 대부분의 외교는 교역과 전쟁 선언만 이루어집니다. 4 에서의 풍부한 외교전은 더 이상 볼수 없죠. ( UN, 교황청을 통한 외교전도 없어졌습니다 )


이것 저것 삭제 된게 많은 만큼 문명의 핵심인 테크 트리도 대푹 축소된 느낌입니다. 종교 관련 테크는 하나도 없고, 사회 체제 관련 테크도 없어 졌습니다. 테크 트리가 줄어드니 이제 좀 했다 싶으니까 현대 테크가 나오고, 바로 미래 테크로 가버리는 느낌이라 게임이 굉장히 짧게 느껴집니다.

쓰다 보니 거의 단점만 쓰게 된 것 같군요. 실제 문명 5 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느낌은 마이너 업그레이드된 문명을 플레이 하는 기분입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과감히 삭제하는 등의 실험적인 시도가 많아 자칫 혁신이 아닌 시리즈의 오점이 될수도 있는 모험이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문명 팬들의 반응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확장팩을 통해 새로 추가된 시스템을 보강하거나 개선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5 편만을 놓고 봤을 때는 기대했던 것가는 다르게 다소 실망적인 모습니다. 너무 캐쥬얼해진 것 같기도 하고 ( 사회 체재 선택 대신 스킬 포인트 찍는 것 부터 ..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라는 느낌 ) 전체적으로 상당히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만약 6편이 나온다면 4 (확장팩 포함) 베이스에 5 의 전투 형태로 나와주면 굉장히 잼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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